거실이나 방은 가구 배치에 따라 사람이 딛는 자리가 조금씩 분산되지만, 복도는 구조상 늘 같은 폭, 같은 동선으로 걸음이 반복되는 공간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같은 자리를 밟다 보면 그 아래 마루 이음새에 미세한 압력이 계속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이음새가 조금씩 벌어지거나 조각 사이 높이가 어긋나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문 앞이나 계단과 이어지는 구간처럼 방향이 자주 바뀌는 자리는 비틀리는 힘까지 더해져 마모가 한층 빠르게 나타납니다.
소리와 벌어짐,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삐걱거리는 소리는 이음새 자체보다 그 아래 바탕재나 고정 부위가 헐거워졌을 때 나는 경우도 많아, 눈에 보이는 벌어짐과 소리의 원인이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이음새가 눈으로 봐도 벌어져 있고 손끝으로 만졌을 때 단차가 느껴진다면 조각을 다시 맞춰 끼우는 보수가 필요하지만, 벌어짐 없이 소리만 나는 경우라면 바탕재 고정 상태부터 확인해야 정확한 원인을 잡을 수 있습니다.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음새 보수와 바탕재 점검을 같이 진행하는 편이 재발을 줄입니다.
이음새, 이렇게 다시 맞춥니다
벌어진 이음새 구간을 걷어내고 바탕재 상태를 먼저 점검한 뒤, 필요하면 고정을 보강하고 그 위에 마루 조각을 다시 맞춰 끼웁니다. 안방·거실 마루 부분교체 시공 사례처럼 여러 구간을 이어서 보수할 때는 이동 동선을 고려해 순서를 정하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복도는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유일한 통로인 경우가 많아 하루 안에 마무리해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진행합니다.
보수 후 소음까지 함께 줄어듭니다
이음새를 다시 맞춰 고정하고 나면 벌어짐뿐 아니라 걸을 때 나던 삐걱거림도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복도처럼 통행이 잦은 구간은 보수 이후에도 하중이 꾸준히 실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몇 달 뒤 한 번 더 이음새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슬리퍼보다는 양말이나 실내화로 다니는 것도 이음새에 가해지는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