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곰팡이는 왜 생길까요
마루 밑에는 완충재와 바닥 슬래브 사이에 얇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습기가 갇히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주방이나 욕실과 가까운 구간, 창가처럼 결로가 자주 생기는 자리, 가습기를 자주 트는 방에서 특히 잘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이음새 틈이 살짝 거뭇해지는 정도지만, 곰팡이는 나무 섬유를 분해하며 번지기 때문에 방치할수록 범위가 넓어지고 마루 자체의 강도도 함께 약해집니다. 1층이나 반지하처럼 지면과 가까운 세대는 바닥 자체의 습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다른 층보다 곰팡이가 더 빨리, 더 넓게 번지는 경향이 있고, 환기가 잘 안 되는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 안쪽 바닥도 곰팡이가 시작되기 쉬운 자리로 꼽힙니다.
표면 곰팡이와 내부 곰팡이, 냄새로도 구분됩니다
이음새 표면에만 살짝 낀 검은 자국은 소독 후 닦아내는 것으로 진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마루를 밟았을 때 눅눅한 느낌이 들거나 방 전체에서 퀴퀴한 냄새가 은은하게 난다면 이미 내부 합판층까지 곰팡이가 번진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단계에서는 표면만 닦아도 안쪽 습기와 균사가 그대로 남아 있어 며칠 지나면 다시 자국이 올라옵니다. 냄새가 방 안에 퍼질 정도라면 표면 청소보다 손상된 구간을 걷어내고 안쪽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알레르기나 비염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냄새가 옅더라도 미리 확인해보시길 권하는데, 곰팡이 포자는 눈에 보이는 자국보다 넓은 범위로 공기 중에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곰팡이가 번진 구간을 걷어내면 그 아래 완충재까지 눅눅하게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 마루뿐 아니라 완충재도 함께 교체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싱크대 철거 후 주방 마루 부분교체 사례에서도 습기가 잦은 주방 바닥을 걷어내고 안쪽 상태를 확인한 뒤 새 마루로 채워 넣었는데, 곰팡이로 인한 손상도 같은 순서로 접근합니다. 곰팡이 원인이 되는 습기 경로를 먼저 찾아 막아둔 뒤에 마루를 새로 채워야 같은 자리에서 곰팡이가 다시 올라오지 않습니다. 걷어낸 자리는 소독 작업을 먼저 진행해 남아 있는 균사를 제거하고, 충분히 건조된 상태를 확인한 뒤에야 새 마루를 접착합니다. 건조가 덜 된 상태에서 바로 마감하면 안쪽에 습기가 갇혀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이 건조 단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두고 진행합니다.
어디까지 확대해서 봐야 하나요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자국보다 안쪽으로 더 넓게 퍼져 있는 경우가 흔해서, 걷어내는 범위를 자국 크기와 똑같이 잡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옆에서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작업할 때는 눈에 보이는 경계에서 한 뼘 정도 여유를 두고 걷어내며, 걷어내는 과정에서 완충재 색이나 냄새를 함께 확인해 실제 오염 범위를 다시 가늠합니다. 벽과 맞닿는 걸레받이 안쪽까지 곰팡이가 번진 경우도 있어, 걸레받이를 살짝 떼어 안쪽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 절차입니다.
재발을 막는 생활 습관
곰팡이가 잘 생기는 주방이나 창가 구간은 물걸레질 후 바로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닦아 물기가 이음새에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입니다. 겨울철 결로가 심한 창가는 환기를 자주 시켜 습도를 낮춰주고, 가습기는 마루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처럼 환기가 어려운 공간은 제습제를 놓아두거나 문을 하루에 한 번씩 열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주는 것만으로도 곰팡이 발생 빈도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냄새나 자국이 눈에 띈다면 더 번지기 전에 상태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처럼 실내 습도가 며칠씩 높게 유지되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환기 횟수를 늘리고, 제습기를 하루 몇 시간이라도 틀어주는 것만으로 마루 밑 습도가 눈에 띄게 낮아집니다. 보수를 마친 자리는 완전히 새 마루로 채워진 상태라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습기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바로 옆 구간에서 같은 현상이 다시 시작될 수 있어 보수 이후에도 관리 습관은 계속 이어가시길 권합니다.

